요가블록 두 개가 필요한 동작의 공통점

요가블록을 처음 살 때 많은 분이 묻습니다. “하나면 되지, 왜 두 개를 사라고 하죠?” 저도 그랬어요. 매트 위에서 손 밑에 하나 받치는 용도라면 굳이 두 개까지는 필요 없어 보이니까요. 그런데 요가나 필라테스를 조금 더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이래서 두 개구나” 하는 지점을 만납니다. 오늘은 그 지점, 즉 블록 두 개가 필요한 동작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성질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블록은 ‘바닥을 끌어올리는’ 도구입니다

먼저 요가블록이 뭘 하는 물건인지부터요. 이걸 쉽게 비유하면, 블록은 멀리 있는 바닥을 나에게 가까이 끌어올려주는 받침대입니다.

예를 들어 서서 상체를 앞으로 숙여 손을 바닥에 대는 동작이 있습니다. 유연성이 아직 부족하면 손끝이 바닥에 안 닿아서, 억지로 닿으려다 무릎이 굽거나 허리가 말리죠. 이때 블록을 손 밑에 세워두면 바닥이 그만큼 ‘올라온’ 셈이라,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고도 손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즉 블록의 본질은 “동작을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렬을 지키게 돕는 것”이에요.

여기까지는 블록 하나로도 됩니다. 그럼 언제 두 개가 필요할까요.

두 개가 필요한 동작의 공통점 세 가지

써보면서 정리해보니, 블록이 둘 있어야 자연스러운 동작들엔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양손이나 양발을 동시에 지지해야 하는 동작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상체를 깊게 숙이는 전굴 계열이에요. 한 손만 블록에 얹으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어깨와 골반이 틀어집니다. 좌우 손 아래 각각 하나씩, 같은 높이로 받쳐야 몸이 좌우 대칭을 유지한 채 안정적으로 내려갑니다. 대칭이 핵심입니다.

둘째, 몸을 공중에 띄우거나 긴 지렛대를 만드는 동작입니다. 한 발로 서서 상체와 뒷다리를 바닥과 나란히 뻗는 균형 자세를 떠올려보세요. 지지하는 손이 바닥까지 안 닿으면 몸 전체가 흔들립니다. 양손 아래 블록을 하나씩 두면 지지점이 높아지고 넓어져서, 초보자도 균형을 잡을 여유가 생깁니다.

셋째, 몸통을 열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두 지점을 함께 받쳐야 할 때입니다. 가슴을 여는 후굴 계열에서, 머리와 등 아래를 각각 다른 높이의 블록으로 받치면 목과 허리에 무리 없이 부드럽게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요. 이때 블록 두 개의 높이를 다르게 조합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정리하면 공통점은 이겁니다. 좌우 대칭이 필요하거나, 두 곳을 동시에 받쳐야 하거나, 높이를 다르게 조합해야 하는 동작. 이 세 부류가 블록 두 개를 부릅니다.

그래서 왜 이게 중요할까

여기서 “그냥 유연하면 블록 없이 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절반은 맞습니다. 하지만 블록의 진짜 가치는 유연성을 대신하는 데 있지 않아요. 틀어진 자세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걸 막아주는 데 있습니다.

손이 바닥에 억지로 닿으려다 허리가 말리면, 그 순간 자극은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목표한 근육 대신 허리나 목에 부담이 실리죠. 블록은 그 억지스러움을 없애줍니다. 그래서 유연성이 좋은 분도 정렬을 더 정확히 느끼려고 일부러 블록을 쓰기도 합니다. 운동은 얼마나 깊이 내려가느냐보다, 바른 정렬에서 제대로 자극이 가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 습관의 일반적인 원칙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같은 공공기관 자료에서도 꾸준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블록을 고를 때 두 개를 같은 것으로 맞추면 높이와 감촉이 일치해 좌우 대칭을 잡기 편합니다. 소재는 가벼운 폼 타입과 단단한 코르크 타입이 있는데, 체중을 실어 지지하는 균형 동작이 많다면 덜 눌리는 단단한 쪽이 안정적입니다. 이 선택 기준은 요가매트 두께를 용도별로 고르는 원리와 비슷해요. 결국 “내가 어떤 동작에 주로 쓸 것인가”가 답을 정해줍니다.

정리하며

요가블록 두 개를 권하는 이유는 단순히 “많으면 좋아서”가 아닙니다. 좌우를 맞추고, 두 곳을 받치고, 높이를 조합해야 하는 동작들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그 공통점을 알고 나면, 블록 두 개는 사치가 아니라 자세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짝이라는 게 보입니다. 다음에 매트 위에서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운다면, 블록 하나가 더 필요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작성: FitGear Editorial Team | 최초 작성일: 2026.07.29 | 최종 업데이트: 2026.07.29

사진: e~ lane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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