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서늘해진 공원, 바람막이 하나로 달라지는 러닝
몇 해 전, 인터넷에서 유난히 싸게 나온 바람막이를 하나 샀습니다. 사진으로는 멀쩡했어요. 그런데 첫 러닝에서 바로 알았습니다. 바람은 막아주는데 땀이 하나도 안 빠져서, 10분 만에 옷 안이 사우나가 되더군요. 벗어서 허리에 묶으면 부피가 커서 덜렁거리고요. 결국 두어 번 입고 옷장…
몇 해 전, 인터넷에서 유난히 싸게 나온 바람막이를 하나 샀습니다. 사진으로는 멀쩡했어요. 그런데 첫 러닝에서 바로 알았습니다. 바람은 막아주는데 땀이 하나도 안 빠져서, 10분 만에 옷 안이 사우나가 되더군요. 벗어서 허리에 묶으면 부피가 커서 덜렁거리고요. 결국 두어 번 입고 옷장…
말랑한 원반 하나 위에 올라섰을 뿐인데 왜 갑자기 배에 힘이 들어갈까요. 필라테스 수업이나 재활 센터에서 한 번쯤 밟아보셨을 그 공기 방석, 밸런스 쿠션 이야기입니다. 겉보기엔 두꺼운 방석과 다를 게 없는데 그 위에서는 평소 쉽게 하던 동작도 흔들립니다. 이게 우연이 아니라…
같은 코스를 뛰었는데 손목의 워치는 5.02km, 주머니 속 폰 앱은 5.18km를 찍습니다.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애매하고, 기록을 정리하려니 신경이 쓰입니다. 이런 차이는 고장이 아니라 두 기기가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 원래 다르기 때문에 생깁니다. 순서대로 점검해보겠습니다. 먼저 의심할 것: 출발…
솔직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제 요가링은 지금 침실 서랍 두 번째 칸에 있습니다. 버리지도 않았고 중고로 팔지도 않았는데, 꺼내는 날이 한 달에 두세 번쯤입니다. 처음 살 때 상상했던 그림과는 많이 다릅니다. 왜 샀었냐면 집에서 필라테스 영상을 따라 하기 시작한 지 반년쯤 됐을…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신발끈이 계속 풀려서 멈춰 서본 적 있으신가요? 리듬 타고 잘 달리다가 발끝에서 끈이 팔랑거리는 게 느껴지면, 밟고 넘어질까 봐 멈춰서 다시 묶어야 하죠. 한 번이면 몰라도 5분마다 반복되면 러닝 자체가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거, 끈이…
“조끼 하나 입고 걷는 건데, 무게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무게 조끼를 처음 알아보는 분들이 거의 빠짐없이 하는 질문입니다. 어차피 걷는 건 똑같은데 몇 킬로그램 차이가 뭐 그리 크겠냐는 거죠. 그런데 이 숫자 하나가 조끼를 꾸준히 쓰게 되느냐, 두어 번 입어보고 옷장…
35km 지점에서 손목이 진동합니다. 배터리 부족 알림입니다. 남은 7km는 워치 없이 뛰게 되고, 완주 후 기록을 보면 마지막 구간이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 몇 달을 준비한 레이스인데 데이터는 미완성으로 남죠. 가을 대회 접수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는 요즘, 이 문제를 미리…
첫 필라테스 링은 아주 저렴한 걸 샀습니다. 몇 달 쓰다 보니 한쪽 그립이 헐렁해지고, 누르는 감각이 좌우로 달라지더군요. 도구가 문제인지 제가 문제인지 알 수 없어지는 순간, 결국 버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값보다 탄성체의 두께와 그립 결합 방식을 먼저 확인하고 골랐습니다. 지금…
중고로 나온 홈트 기구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대체 뭘 봐야 잘 산 걸까?” 새 제품은 스펙표를 보면 됩니다. 최대 하중, 무게, 크기가 다 적혀 있으니까요. 그런데 중고는 스펙이 아니라 이 물건이 지금까지 어떤 힘을 얼마나…
3km쯤 지났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콧등을 타고 선글라스가 슬금슬금 내려오고, 손가락으로 밀어 올리고, 500m쯤 가면 또 내려오고. 결국 한 손은 계속 얼굴 근처에 머물게 되죠.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이 주기가 더 짧아집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 대부분 렌즈 색이나 편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