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틀 철봉 1년 6개월, 벽걸이형으로 넘어가지 않은 이유
몇 년 전에 아주 저렴한 압축식 봉을 하나 샀던 적이 있습니다. 양쪽을 돌려서 문틀 사이에 꽉 끼우는 방식이었는데, 매달린 지 두 달쯤 지난 어느 날 한쪽이 슬며시 밀리면서 봉이 통째로 빠졌어요. 다행히 발이 먼저 닿아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마찰력만으로…
몇 년 전에 아주 저렴한 압축식 봉을 하나 샀던 적이 있습니다. 양쪽을 돌려서 문틀 사이에 꽉 끼우는 방식이었는데, 매달린 지 두 달쯤 지난 어느 날 한쪽이 슬며시 밀리면서 봉이 통째로 빠졌어요. 다행히 발이 먼저 닿아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마찰력만으로…
폼롤러를 처음 사려고 검색하면 꼭 만나는 말이 있습니다. “단단한 게 효과 좋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단함은 효과의 크기를 정하는 게 아니라 압력이 어디에 얼마나 좁게 실리는지를 정합니다. 같은 힘으로 눌러도 어떤 폼롤러는 넓게 퍼지고, 어떤 폼롤러는…
“최대 하중 150kg이면 나는 70kg이니까 두 배 여유네.” 홈짐 기구를 알아보다 보면 한 번쯤 이렇게 계산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계산은 절반만 맞습니다. 기구가 견디는 힘은 저울 위에 가만히 올려둔 무게가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힘을 기준으로 봐야 하거든요. 오늘은…
거꾸리를 두고 흔히 도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거꾸로 매달리면 눌린 척추가 늘어나서 허리 통증이 낫는다”는 말이죠. 절반은 그럴듯하고, 절반은 위험한 오해입니다. 거꾸리는 치료 기구가 아니라 각도와 시간을 스스로 통제해야 하는 운동 기구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통제 기준을 모르는 채로 쓰면,…
조절식 덤벨의 매력은 다이얼 한 번, 핀 하나로 무게가 바뀐다는 편리함이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다이얼이 뻑뻑하게 걸리거나, 무게 원판이 깔끔하게 안 빠지고 덜컹거리기 시작하면 슬슬 불안해집니다. 억지로 돌리다 고장 낼까 봐 손이 조심스러워지고요. 이럴 때 무작정 힘으로 해결하려 하기 전에,…
저항밴드를 처음 사면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합니다. “노란색은 약하고 검은색은 세다던데, 색만 맞춰 사면 되겠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예요. 색으로 세기를 구분하는 건 어디까지나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군 안에서만’ 통하는 약속이거든요. 오늘은 이 색깔 표기의 진짜 의미와, 색만 보고…
루프형 저항밴드로 힙 운동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옵니다. 방금 전까지 넓적하게 펴져 있던 밴드가 어느새 노끈처럼 배배 꼬여서 허벅지를 파고드는 거예요. 다시 펴고 시작해도 몇 번 움직이면 또 말려버립니다. 짜증나서 운동 리듬이 다 깨지죠. 이거, 밴드가 불량이라서가 아니라 대부분…
솔직히 고백부터 하자면, 미니 스텝퍼는 제 두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이름도 모르는 저가형 스텝퍼를 하나 샀다가 두 달 만에 삐걱 소리가 심해져서 베란다로 유배 보낸 적이 있거든요. 유압 실린더가 금방 물러지면서 밟는 느낌이 물컹물컹해졌고, 결국 애물단지가 됐죠. 그…
같은 무게를 드는데도 어떤 바벨은 손에 착 감기고, 어떤 바벨은 유난히 버겁게 느껴진 적 없으신가요? 컨디션 탓이라고 넘기기 쉽지만, 의외로 범인은 봉의 지름인 경우가 많습니다. 몇 밀리미터 차이인데 체감은 꽤 큽니다. 바벨 봉 지름은 생각보다 여러 갈래입니다 바벨을 그냥 “쇠막대기”로…
운동기구는 싸게 사면 결국 두 번 산다는 말, 저는 몇 년 전에 몸으로 배웠습니다. 눈에 띄게 저렴했던 조립식 랙을 하나 들였는데, 바를 걸 때마다 프레임이 미세하게 흔들려서 결국 무게를 올리지 못했어요. 반년쯤 쓰다가 정리하면서 남은 교훈은 하나였습니다. 홈짐에서 중요한 건…